우리 하나 옷은 내가 만들어 입힌다.


엄마개 복실이는 교통사고로 골반뼈가 부러져서 수술한 까닭에 임신해도 새끼를 출산할 수 없어 재왕절개로 어렵게 얻은 녀석이 딸 하나입니다. 
그래서 이별시키지 않고 태어난 후 엄마랑 함께산지 벌써 벌써 6년이 되었네요.
아침마다 저랑 산책하는데 집을 나오는 순간 동네 큰 진돗개가 풀어졌는지 하나를 공격하는데
놀란 하나가 복종의 의미로 드러누웠더니 그대로 가슴을 물고 인형처럼 흔들어 버렸지요.
놀란 제가 큰개를 쫒아내고 하나를 안았더니 쇼크가 왔는지 새파래 지기에 심폐소생했더니 조금 낳아져서
바로 병원갔더니 갈비뻐 사이 근막이 찟어지는 중상이라 수술하고 고생했네요.
 
병원 가는길 차안에서 나를 쳐다보는 그 눈길이 아름답습니다.
 
수술로 털을 밀어서 추울까봐 안입는 겨울옷으로 하나옷을 만들었더니 제법 어울립니다.
 
많이 나아져서 엄마 복실이와 다시 산책나가 등산로 종점에서 쉬는 모습이랍니다.  
 
하나도 엄마가 되서 새끼 4마리 낳았다가 한마리를 잃고 세마리 키워서 분양했는데 딸 삼순이랑 삼대가 산책길에 찍었어요.